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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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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그녀를 지탱하는 것ㅣ오늘의 당신을 지탱해준 것은 무엇입니까 그녀를 지탱하는 것 -오늘의 당신을 지탱해준 것은 무엇인가 “부우욱- 찌이익” (특히 침대에서) 어딜 행하고자, 움직이고자 마음먹었을 때, 그녀가 꼬옥- 다시 꽉쥐는 허리 보호대. “딱, 딱…” 3-4년 전 손자 놈이 사준, 꽃이 잔뜩 새겨진 파랑 지팡이에 지탱하며 걷는 소리. 아울러 나쁜 손자 놈의 농담 하나,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 마디,자연인 프로그램,자식들의 안부 전화,끝으로 간간이 (식후, 취침 전 등) 먹는 약. 오늘도 허리보호대와 지팡이, 그리고 몇 개의 것이 그녀를 지탱한다. 난 문득 궁금해졌다. 오늘의 날 지탱해준 건 무엇일까? 그리고 내 다른 연상인 부모님은 무엇으로 지탱하며 살까, 거기에 내가 들어있는지. 당신은 어떤가요,
[Part 2] 노인네는 젊은 애랑 살면 안된다. - 노인도, 젊은이도 마찬가지. 한여름날의 꿈 때는 작년(’18) 여름이었다.정말 더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본인은 일을 다녀온 후, 몸 전체가 땀에 흥건히 젖어 있어서 시원하게 씻고 나왔다. 보일러를 끌려고 하는데(그녀의 집은 보일러를 통해서 온수를 켜고 끌 수 있게 되어있다) 난 소름이 돋았다. 이 한여름에 ‘난방’에 스위치가 맞춰져 있는 게 아닌가. 여기서 잠깐.. 당신이라도 저걸 목격한다면 소름 돋지 않겠는가? 열정과 냉정 사이 본인은 이 상황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그녀에게 바로 물었다. “할머니! 난방 켜셨어?” “응”그래, 용의자는 그녀가 맞았다. “아니 이 날씨에 무슨 난방이여요 할머니, 허허.” “몸이 좀 으슬으슬 거려서 켜놨지, 놔둬.” 난 알았다는 말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근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