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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연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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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노인네는 젊은 애랑 살면 안된다. - 노인도, 젊은이도 마찬가지. 한여름날의 꿈 때는 작년(’18) 여름이었다.정말 더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본인은 일을 다녀온 후, 몸 전체가 땀에 흥건히 젖어 있어서 시원하게 씻고 나왔다. 보일러를 끌려고 하는데(그녀의 집은 보일러를 통해서 온수를 켜고 끌 수 있게 되어있다) 난 소름이 돋았다. 이 한여름에 ‘난방’에 스위치가 맞춰져 있는 게 아닌가. 여기서 잠깐.. 당신이라도 저걸 목격한다면 소름 돋지 않겠는가? 열정과 냉정 사이 본인은 이 상황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그녀에게 바로 물었다. “할머니! 난방 켜셨어?” “응”그래, 용의자는 그녀가 맞았다. “아니 이 날씨에 무슨 난방이여요 할머니, 허허.” “몸이 좀 으슬으슬 거려서 켜놨지, 놔둬.” 난 알았다는 말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근데 ..
[Part 1] - 새 식구(feat. 나쁜 손자 놈) 어느 날, 불편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녀의 집에 ㅡ 때는 필자의 고2 여름방학으로 기억한다. 난 그녀의 집에 새 식구를 데려왔다, 강제로. 사건의 시작 부모님이 계신 안성 집에서 며칠 쉬러 갔었는데, 가니까 집 베란다에 반려견 두 마리가 있는 거 아닌가.이내 나의 또 다른 연상인 아버지께 여쭤봤다. 여쭤보니, 아는 분에게 받아왔다고 하셨다.(참고로 아버지께서는 예전부터 주변에서 개를 종종 데려오시곤 했다.) 애들 생김새를 보아하니, 전 주인이 남다른(?) 애정을 갖고 키운 게 느껴졌다. 머리와 몸통의 털이며 가위로 잘랐다고 하는데 마치 초가집의 짚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모양새였다. 베란다에 있는 두 마리의 개는 자기들을 꺼내 달라고, 관심 좀 달라고, 베란다 문 앞에서 점프를 뛰며 긁고 있었다.그 와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