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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봅시다(집필 중)/55살 연상녀와의 동거 고백

[Part 1] - 내가 쉬는 날은 곧 무릉도원이었다(1)

Part 1. 그녀와의 동거 생활 _ 예상이나 했을까 나 같은 놈이랑 10년 넘게 살게 될 줄


내가 쉬는 날은 곧 무릉도원이었다(2) - 그녀는 내가 쉬는 게 참 싫었을 것이다.



무사히 중학교를 마쳤다. 졸업까지 얼마 안 되는 기간이라 별 탈 없었다.


요즘은 본인이 진학하려는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들은 거 같다.


필자의 중학교 시절엔 일명 뺑뺑이라고 해서


재학했던 중학교 근처의 여러 고등학교 중 무작위로 결정이 되는 시스템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다녔던 중학교와 지하철로 약 10분 정도 가까운 거리의 고등학교로 배정받았다.

 


 

놀토,


놀토(쉬는 날) 당일 나와 그녀의 표정



요즘 중고등학교에는 위 놀토(노는 토요일을 줄인 단어)라는 제도가 없는 것 같다.


놀토 제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거 같아 아는 척을 해보겠다.


만약 이번 주는 토요일에 학교를 갔다면, 다음 주 토요일에는 쉬는, 그런 제도다.


격주로 쉰다고 보면 된다.


듣기로 요즘 중고등학교는 저러한 구분 없이 매 주말이면 쉰다고 한다.



, 요즘 중고등학생은 참 편한 거 아닌가.

학교도 자기가 선택해서 가고
, 매 주말이면 쉬니 말이다.

물론 쉬는 부분에 대해 학원
, 과외 등으로 학교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며 그들만의 한이 있겠지만 내 알 바 아니다.

어쨌거나 난 그러지 않았으니
.

이 글을 관련 당사자가 읽을 때 난 분명 귀가 가려우다 못해 아프겠지
.

그럼 된 거 아닌가
, 아무쪼록 열심히 살라.





, 나에겐 기대,
누군가에겐 울화통



본인에게 놀토는 항상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 한 주의 시작을 놀토를 생각하며 '꾸역꾸역' 버티곤 했다.

 

-금요일 밤, 학교, 학원 등을 갔다 온 후에 늦게까지 게임하기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 만나러 나가기


-혹은 토요일 점심쯤 일어나 밥 먹고 게임

 

기억하기로 고등학교 재학 초기(1~2 넘어가는 시기)까지 저렇게 주말을 보냈다.

지나 보니 참 생산적이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참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혼자 살았더라면 모를까, 같이 동거하는 그녀의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졌을 거 같은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아침을 먹여야 한다


평소 같으면 학교 가기 전 자발적으로 밥을 꼭 먹고 가는데 그날은 나를 깨우는 일부터 시작해서 밥을 먹여야 한다


그녀한테는 이라는 개념이 참 중요하다


밥을 먹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상황을 자꾸 조장한다.


이 밥에 대한 내용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연상들에게 참 중요한 부분이라 Part 2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외로움이다.


그 당시 그녀는 72세였던 거 같고, 평일에 나처럼 규칙적으로 사회생활을 했다.

(노인정에 나가서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수강, 친구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등)




다만 주말에는 거의 집에 있는 날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티브이를 시청하거나 내가 그녀 방에 가서 같이 얘기를 나누는 게 일과였는데


내가 게임만 하고 있거나,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등 외출을 하면


같이 사는 입장에서 외로움은 온전히 그녀의 몫이었다.


자 이런 상황을 서로 지속하다가 이내 한 가지 이벤트가 더 발생한다.


이번 화의 제목이 왜 "(1)"이냐면, 2화가 존재하는 게 그 이유다.


그러하니.. '이벤트' "내가 쉬는날(2)"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